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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차 웹 개발자의 일기카테고리 없음 2019. 7. 4. 23:41
입사한 지 벌써 9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입사하고 지금까지 난 작은 소리, 반응에도 놀랄 만큼 긴장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태어나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꿈꾸던 회사, 그리고 훌륭한 동료와 함께 일한다는 사실이 꿈같고 행복했지만,
그 못지 않게 잘해야 한다는 강박과 걱정이(다들 잘하는데, 내가 못하면 안 된다) 나를 사로잡고 있기 때문이다.
(몸에 힘을 빼고 싶지만,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다.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
그중에서도, 얼마 전까지 같은 파트에서 함께 일했던 두 분은
내 기준에 훌륭했고 닮고 싶은 사람들이었다.
나도 시간이 흘러 누군가에게 선배 개발자가 된다면,
저 두 분의 장점을 취합해 좋은 선배 개발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전혀 예상치 못하게 다른 팀으로 발령이 났다. (다시 또 만나요. 그 멤버 그대로. My First Team in Woowa)
주말 동안 멘붕이었다.
그나마 그동안 숱한 좌절을 맛봤었고
그때마다, 오히려 더 밝게 웃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습관 덕택에 중심을 잡을 수 있었다.
그렇다고 옮긴 팀이 좋지 않은 건 아니다.
다들 각자의 분야에서 부담스러울 정도로 뛰어난 분들이시고, 배울 점이 많고
팀장님 또한 미안할 정도로 잘 챙겨주시려 노력한다. (관심 병사가 된 느낌을 받을 정도로)
하지만,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 것 같다.
그래도 원했든 원치 않든 내가 맡은 일은 무엇이든 잘하고 싶다. 잘할 거다.
몸에 또 힘이 들어간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