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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차 개발자의 고민생각 2019. 9. 20. 21:56
새롭게 맡게 된 서비스
모든 개발자가 비슷한 마음이겠지만, 나 또한 내가 맡은 서비스에 대한 애착이 강한 편이다.
올 7월 1일, 새로운 서비스를 맡게 됐을 때,
함께 일하게 된 동료분이 프로젝트 구조와 코드를 같이 개선해 나가자고 하셨다.
"네 당연하죠, 우리 같이 정말 멋지게 만들어 봐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오버하는 것 같아서 "네"라고만 짧게 대답했던 것 같다.
나에게 주어진 미션, 프랜차이즈 매니저 사이트
그로부터, 얼마 후 미션을 받았다. 프랜차이즈 매니저 사이트를 만드는 것
사실 기존 소스코드를 참고하면 됐기에 크게 어려운 작업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미션을 받았을 때, 개인적으로 한 가지 이루고 싶었던 게 있다.
단순히 쉽게 구현하기 위해 기존 코드를 그대로 재활용하지 말고
"구조화하면서 개선할 게 있으면 주저함 없이 개선해가면서 구현하자"
기대만큼, 몸이 안 따라 주네요.
이렇게 다짐을 하고 시작했던 프랜차이즈 매니저 사이트 작업이 점점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일할 때 어떻게든 잘 만들고 싶은 마음에 나도 모르게 인상 찌푸리면서 작업하고(주변에서 왜 이렇게 인상 찌푸리냐고, 힘드냐고, 고쳐야겠다)
집중 안될 땐 자리에서 일어나, 혼자만의 공간에서 작업하기도 했다.
그렇게 오늘도 자리에서 일어나, 혼자만의 공간에 앉아 노트북 속 코드를 가만히 들여다봤다.
그래도 함께 일한 분이 워낙 훌륭하고 가이드를 잘해주셔서 코드 품질이 나쁘진 않았지만 (나만의 생각일 수 있다.)
내가 기술적으로 훌륭했다면 더 잘 만들었을 텐데, 더 멋지게 만들었을 텐데 란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결론은 아직도 갈 길이 멀구나였다.
이렇듯 요즘 나를 가장 힘들게 하는 건 나 자신인 것 같다.
마음은 정말 잘하고 싶고, 내가 맡은 서비스를 최고로 만들고 싶은데
기대만큼 내 실력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너무 조급해할 필요 없고, 주니어인 내게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도 아는데
성격 자체가 그게 잘 안된다.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Never permit the pressure to exceed the pleasure)
오늘은 감기몸살 때문에 컨디션이 정말 안 좋았다.
그래도 집에 오니 개인 돈을 주고 주문한 책이(우리 회사는 자기 성장을 위한 도서 구입비를 지원해주고 있다.) 도착해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갈길은 아직 멀지만,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걷다 보면 어느 순간 많이 성장해 있겠지
아래는 요즘 나에게 큰 위로를 주고 있는 노래다.
나를 포함한 모든 주니어 개발자들이 이 노래를 듣고 힘내고 지금을 즐겼으면 좋겠다.
https://www.youtube.com/watch?v=Bf00g81MGB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