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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4-01 일기카테고리 없음 2021. 4. 1. 00:53
도망치고 싶지 않았다. 졸업하고 싶었다.
이 말은 퇴사를 앞둔 멘토가 우리에게 해 준 말이었다.
이는 내게 큰 울림을 줬는데, 왜냐하면, 나도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작년 한 해, 주변 지인분들께서 사내 추천을 해줄 테니 자신의 회사에 지원해보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흔들림이 전혀 없진 않았지만, 그때 나를 붙잡았던 말이 이 말이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합격한다는 보장도 없는데 면접이라도 보며 내 실력과 부족한 부분을 확인해봤음 어땠을까란 생각도 들지만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 인턴을 합격하는 바람에, 당시 추천을 받아 합격했던 회사에 못 갔던 전적이 있었던 터라 후회는 없는 것 같다.
그사이 사내 공모도 있었지만 지원하지 않았다.
사실 이러한 내 결정이 잘한 결정인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여태껏 그래 왔듯 내가 내린 결정이 옳은 결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렇다고, 현재 하고 있는 업무가 마음에 들지 않다는 건 아니다.
팀 사람들 또한 이런 사람들과 다시 일해볼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 정도로 좋다.
그래도 내년 이맘때쯤엔 현재 하고 있는 업무에선 멋지게 졸업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아쉬움을 최대한 남기지 않기 위해서 이번 연도 잘해야겠지